드라이 샴푸는 정말 도움이 될까? 

(feat. 바티스트 드라이 샴푸)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

귀찮음의 게이지를 한껏 끌어올려줄 이론은 언제나 반갑다.

10년 넘게 허리 끝에 달랑 말랑한 긴 머리를 유지해 온 이유는

스타일링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위해서다.

그 말인 즉, 묶음 머리를 선호한다는 사실.

 

이틀에 한 번씩 머리를 감았었는데

작년 뉴질랜드의 겨울은 나에게 너무나 추웠고

최대한 샤워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머리를 감지 않는 날을 하루 더 늘리게 되었다.

 

주변에서도 3일에 한번 감은 머리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두피가 굉장히 드라이한 편인가 보네라고 

슬쩍 흘린 지인의 말에 또 그런가 하고 

머리를 손으로 만져보면

나는야 지성이 맞고요.

 

남편과 대화를 하던 중 발견한,

샤워는 하면서 머리는 감지 않는 아내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그의 눈빛.

 

머리는 자주 감기 싫고

하지만 좋은 향기는 났으면 좋겠고

풀었을 때 뭔가 착 붙지 않고

뿌리 볼륨이 살아 보이는,

머리만 감으면 전부다 해결되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드라이 샴푸를 써보란다.

 

스프레이 타입이라 기름진 머리에 뿌리고

손가락으로 문질러 주면

뽀송뽀송하게 마무리되어

마치 머리를 감은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쇼핑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쇼핑 용어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나는 캠핑을 하지도, 운동을 하지도, 거동이 불편하지도 않은데 말이다.

 

드라이 샴푸는 일반 슈퍼마켓과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며

확인해 보니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나는 Chemist Warehouse (케미스트 웨어하우스)에서 

200ml 용량 floral & flirty blush 향으로

뉴질랜드 달러 $8.95 가격에 구입했다.

 

 

큰 용량이라 오래 쓰겠지. 분사력 무엇.

 

이것은 신세계.

기름진 머리에 한길 한길 가르마를 타고

그 사이사이에 드라이 샴푸를 뿌린 후

손가락으로 머리 사이를 슬슬 슬슬 풀어주기를 반복하면

나의 머리는 어느샌가 카일리 제너.

 

다만 주의 사항이 있다면

스프레이를 분사할 때

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미리 점검해보고 뿌려야 할 것이다.

분사력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뿌리지 말아야 할 곳에

제품이 뭍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남편의 얼굴이라던지.

 

뉴질랜드는 이제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나에게 머리를 감는 날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하지만 드라이 샴푸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며!

꼭 필요할 때마다 잘 애용해야겠다.

현재까지 아주 만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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