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말론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Jo Malone London / English Pear & Freesia
지난 포스트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조말론 컬렉션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이번에는
조말론에서 베스트셀러 & 스테디셀러인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 향수에 대한
솔직한 내 느낌을 공유하고 싶다.
한 브랜드에서 어떤 특정한 향이
끊임없는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전제로 이 향을 처음 맡았을 때
나의 반응은 '왜 이걸 좋아하지?' 였다.
배의 향에서 풍겨지는 과일향이
내가 생각했던 상큼한 느낌이 아니었다.
너무 많이 익어버린 과일의 향이랄까.
프루티 한 향이 탑노트이다 보니
처음부터 달달한 향이 코를 관통하고
내가 선호하는 향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
이 향을 쓸 일은 없겠다고 단정 지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향은 점차 변하니까
옷에도 살짝, 손목에도 살짝 뿌려 보았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
집에 와서 웃옷을 벗는데
흐음~ 아주 좋은 향이 나는 거다.
내가 향수를 시향 한 것을 깜박하고 있었고
또한 아까 맡았던 향이랑 너무 달랐기 때문에
그 향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뇌리를 스친 아까의 기억!
잉글리쉬 페어구나!
잔향의 느낌을 설명해 보자면
우선 굉장히 유니크하다.
첫 향에서 풍겼던 과일의 향보다
프리지아의 꽃향이 비집고 나오면서
플로랄과 프루티의 중간 향이
스윗 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며
뒤로 잔잔하게 퍼져 나오는
화이트 머스크의 완벽한 조화!
계속 맡고 싶어 지는 향으로 변해 버렸어!
조말론은 유니섹스 향수라
여성 향수 남성 향수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 향은 정말 남녀 모두가 좋아할 만한 중성적인 매력이 있다.
여자가 뿌렸을 때는 너무 프리티 하지 않고
남자가 뿌렸을 때는 단정하고 소프트한 이미지를 줄 것 같다.
정말 스타일리쉬하다.
100ml 용량이지만 왠지 금방 쓸 것 같다.
향의 지속력이 크게 높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내 경험상 3시간 정도 유지되는 듯하다.)
잔향의 매력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어
몸과 옷의 여러 부분에 뿌릴 것 같아
한번 열면 적어도 6번 이상은 스프레이 할 듯하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향을 놓칠 뻔했다니!
이 향수는 아주 오래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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