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조말론 컬렉션
조말론을 알고 쓰기 시작한 지는 4년이 조금 넘었다.
많이 아는 브랜드이고 평이 너무 좋아서 써보았는데
모두에게 유명한 '블랙베리 앤 베이' 코롱이 나의 첫 향수였다.
왜 이 향이 인기 있는지 첫 향을 맡자마자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한 향기에 매료되어 다른 향은 쓰지 않았는데
조말론은 향수끼리 레이어링이 가능하다고 하여
블랙베리 앤 베이와 우드 세이지 앤 시솔트를 섞어서 쓰기 시작했고
이 조합은 나만의 시그니처로 정착되었다.
두 병 다 30ml 사이즈여서
가끔씩 가방 안에 넣어 다니기도 했고
작은 사이즈라 여행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자주 뿌리지는 않았지만
외출 시마다 목과 손목, 옷 등에 스프레이를 했더니
1년 반 정도를 썼던 것 같다.
그 후로 새로운 향을 도전해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결정한 제품은 바로
얼그레이 앤 큐컴버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에
뒷향이 깔끔하나 너무 샤프하지 않은 것이
어느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겠다 싶어 바로 겟!
나는 평소 여성스러운 향보다는
중성적인 느낌의 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자, 그렇다면 이쯤에서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조말론 제품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왼쪽에 있는 윌로우 앤 엠버 는
작년에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으로 나온 아이다.
이 향은 나의 최애 향수로
꼭! 꼭! 꼭! 일반 컬렉션으로 포함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얼마 남지 않아
아주 천천히 아껴서 쓰고 있는 중.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에 우디한 향의 조합이
가히 환.상.적.이다.
가벼운 듯 하지만 잔잔한 묵직함이 뒤에 느껴지고
이 향을 쓸 때마다 사람들이 어떤 향수를 썼냐고 물어보곤 한다.
이 제품은 향수가 아닌 바디 미스트!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제 작년인가 나왔던 제품이고
집에서만 사용 중이다.
살짝 시트러스 하면서
상쾌한 플로랄의 향연이랄까.
샤워를 하고 난 직후 몸에 뿌려주면
바로 기분이 업된다.
파자마나 가끔은 베개에도 뿌렸었는데
너무나도 좋아하는 향임에도 자주 쓰지는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만 있는 일이 많이 졌으니
좋은 향을 맡고 싶을 때마다 뿌려야겠다.
다음은 포머그래니트 누와 바스 오일.
반신욕을 할 때 뜨거운 물에
쪼르륵 넣어 주면
마치 발리에 있는 고급 스파에서
힐링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우디 하면서 살짝 스파이시한 향이
수증기를 타고 천천히 코를 자극하면
스르륵 눈이 감기는 마력의 바스 오일.
반신욕 후에 따로 물로 닦아 내지 않아도 되고
타월 드라이 후 몸을 만져보면
살결이 보들보들하다.
다음은 우드 세이지 앤 시솔트 바디크림.
전에 바디 로션도 써봤지만
나는 바디 크림이 더 맘에 든다.
보습력과 발림성도 좋고
특히나 바르고 나서
촉촉하지만 매트하게 처리되어
끈적이는 느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저번에 레깅스를 입기 전에
바디크림을 다리에 발랐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을 때
자꾸 레깅스에서 좋은 향기가 나길래
'섬유 유연제 냄새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내 다리에서 묻어 나온 냄새였다. ㅎㅎㅎ
새로이 나의 보금자리로 들어온
바질 앤 네롤리 캔들과
베스트셀러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 코롱.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를 맡았을 때
첫 향은 그다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배에서 느껴지는 과일향이 뭔가 산뜻한 느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뿌리고 나서 한 시간 정도 지난 뒤
옷에 남아 있는 잔향이 아주 예술인 거다.
아~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네. 잔향이 끝내준다!
바질 & 네롤리 캔들은
전에 한번 써보고 너무 맘에 들어 재구매한 제품이다.
프레쉬한 꽃향기 + 시트러스 + 허브향
이 세향의 앙상블로 거실 분위기가 달라진다.
다 쓰고 난 캔들 유리병은 깨끗이 씻어서
요렇게 면봉을 킵해 놓으면 유용하게 쓰인다.
여기까지가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조말론 제품들이다.
하나하나 나에게 어울릴만한 것들로 골랐고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향들이 내 컬렉션을 장식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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